“10년 이상 흡연자 10명중 8명 정자 기능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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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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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흡연 기간이 길수록 정자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0년 이상 흡연을 한 남성의 정자는 비정상일 확률이 높았다.

서주태 제일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2010년 7월부터 1년간 난임으로 비뇨기과를 찾은 남성 1073명의 정보를 수집해 정액지표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193명을 선정해 정액검사 정상군 72명과 비정상군 121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비정상군의 흡연 기간이 월등히 길었다. 난임 환자의 흡연량을 하루 1갑으로 했을 때 정상군은 평균 3.53년간 담배를 피운 데 반해 비정상군은 6.16년으로 약 1.74배 차이를 보였다.

흡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상 비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비흡연자군은 42.8%, 5년 이상~10년 미만 흡연자군에서는 46.4%가 정자가 정상적으로 활동했다.

반면 10년 이상 흡연한 환자 가운데는 20.7%만이 정액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났다.

질병력, 과거 수술력, 키, 몸무게, 고환 검사결과, 성병 여부, 체질량지수 등은 정상군과 비정상군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남성과학회의 공식 학술지(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실렸다.

서주태 교수는 “흡연은 정액 사정량을 감소시키며, 하루 20개비 이상을 흡연할 경우 정자 밀도와 운동성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난임인 남성이라면 흡연량을 줄이거나 금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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