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반성 없는 태도가 이어지는 와중에 부인 아키에 여사가 야스쿠니를 또 참배했다.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감정이 악화되는 와중에 이런 행보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아베 부인은 18일 자신의 SNS에 "지란에 다녀온 후의 야스쿠니는 느낌이 다르다"는 글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궁사(신사의 우두머리 신관)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지난 5월 방문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방문이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히데키 전 일본 총리를 포함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주변국의 시선을 의식해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못하자, 일본 보수층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인이 대신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아베 총리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 없는 행보로 비난을 받고 있는 터라 직접 참배하기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도 아키에 여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야스쿠니 경내의 전쟁박물관 유슈칸을 방문한 사실과 함께 "평화롭고 풍요로운 일본에 살게 해 준 것을 감사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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