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중국발 쇼크가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8포인트(0.86%) 하락한 1939.3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95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월 11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장 내내 불안함 흐름을 이어갔다. 한 때 2% 넘게 급락하며 1920선을 내주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약세를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2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개인은 1864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16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5.65%)의 낙폭이 컸다. 의료정밀(-4.84%), 섬유의복(-4.77%), 의약품(-4.16%) 등도 4%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SK하이닉스(-5.85%)와 제일모직(-5.30%), 삼성SDS(-4.55%), 아모레퍼시픽(-4.42%)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장중 한 때 6% 넘게 폭락한 코스닥지수는 29.25포인트(4.18%) 내린 670.55로 거래를 마쳤다. 집중 매도한 기관의 영향이 컸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데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증시는 전날 6%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이 날에도 장중 한 때 5%이상 하락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속도보다 주가 상승이 더 가팔랐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경계성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며 "매물이 추가 매물을 부르는 상황마저 연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에는 이같은 매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낼 주체가 별달리 없는 만큼 추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600선 초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85.3원으로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