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의 부양책 약발도 먹히지 않는 예측할 수 없는 중국 증시 장세에 개미투자자들의 발길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중국 증권등기결산공사(예탁결제원 격)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신규개설된 계좌 수는 204만8700개로 직전월인 6월 대비 무려 55.89% 급감했다고 19일 전했다.
총 계좌 9269만7500개 중 7월 주식거래가 있었던 계좌수는 전체의 45.9%에 해당하는 4250만8900개였다. 이는 전월대비 9.5% 줄어든 것이다. 7월 신규 개설된 신용·대주거래 가능 계좌 수도 총 385만1200개로 전월대비 무려 69.2% 급감했다.
지난 7월 상하이종합지수의 평균 마감가는 3848.25로 6월대비 19.8%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의 평균 마감가도 25.88% 급락한 2142.77로 집계됐다. 중국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국 경기둔화 심화 우려가 개미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중국 큰 손 투자자들도 시장을 떠나는 분위기다. 7월 1000만 위안(약 18억원)이상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계좌 수도 전월대비 28% 줄었다.
지난주 상승세를 타며 다소 안정을 되찾았던 중국 증시는 18일 6% 이상 급락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5% 주저앉은 3748.16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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