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및 후원기업에 대해 법인세·소득세뿐 아니라 부가가치세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바흐 위원장과 접견을 가진 자리에서 IOC 및 올림픽 관련 세금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바흐 위원장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발표한 내년도 세제개편안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IOC 등 관련기관과 외국인기업 및 임직원에 대한 과세특례 신설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운영 관련 공식기관 또는 후원 외국기업의 소득에 대해 법인세가 면제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참가·운영과 관련된 활동을 수행하는 외국인에 대한 소득세도 면제된다.
이와 관련해 바흐 위원장은 이날 접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및 후원기업들에 대한 법인세·소득세뿐 아니라 부가세에 대한 면제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IOC 등 국제스포츠계에 한국인들이 많이 진출해 활동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바흐 위원장도 "적극 돕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바흐 위원장을 만난 것은 2013년 11월과 지난해 9월에 이어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바흐 위원장은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방한했다.
접견에는 구닐라 린드버그 2018평창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장과 크리스토프 드 케퍼 IOC 사무총장, 크리스토프 두비 IOC 올림픽대회 수석국장이 참석했으며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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