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개팔자 상팔자" 만원버스에 '앉은' 애완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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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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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이 촬영한 사진. 애완견 한 마리가 좌석을 차지한 채 앉아있다.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18일 오전 7시 30분경(현지시각) 중국 충칭시내를 운행하는 475번 버스는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앉을 자리하나 없이 붐볐다.

그런데 버스 뒤편에 애완견 한 마리가 떡 하니 좌석 하나를 전부 차지하고 앉아있는 게 아닌가. 그 옆에는 애완견 주인으로 보이는 한 50대 중년여성이 앉아있었다.

서 있는 승객들은 주인이 애완견을 무릎에 앉히고 자리 하나를 양보해 주길 바랬다. 보다못한 한 승객이 여성에게 말을 꺼냈다. 그러자 이 여성은  "애완견을 위해 버스카드도 긁었다"며 오히려 기세등등했다. 

이 광경은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이 촬영해 온라인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중국 신화망, 중국망 등 현지 언론들도 해당 사실을 잇달아 보도하며 '대륙의 무개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애완견을 버스에 휴대할 수 없다. 충칭시도 마찬가지다. '충칭시 애완견 관리임시방안'은 승객이 택시 이외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탑승할 시에 애완견을 휴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택시 탑승 시에도 반드시 기사의 허가를 맡아야지만 가능하다.

하지만 애완견을 데리고 버스에 탑승하는 경우가 한달에도 서너 차례씩 있다고 한 충칭시 버스운수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심지어 기사가 승객의 애완견의 휴대를 거부할 경우 버스회사에 운전기사의 불친절함을 신고하기까지 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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