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거기’는 2005년 초연 당시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했던 작품으로,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 출신인 김한길이 작/연출을 맡아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솔직하고 과감하게 그려냄으로써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수작으로 평가 받은 바 있다.
초연부터 지금까지 10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연극 ‘춘천거기’와 한재림 감독의 끊어질 듯 말 듯 묘하게 이어져 온 인연은 영화화가 확정되면서 드디어 운명으로 맺어지게 됐다.
2005년 초연 당시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춘천거기’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각자 100만원씩 모았던 일화는 현재까지도 연극계에서 유명한 일화로 전해 내려온다. 일명 ‘백만송이 프로젝트’로 불렸던 ‘춘천거기’ 초연은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10주년 공연을 준비 중이던 김한길 연출과 한재림 감독이 다시 만나게 됐다. 김한길 연출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영화화에 대한 생각이 점점 흐려졌었다. 우연히 술자리에서 만난 한재림 감독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시 한 번 영화화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됐다. 그렇게 10주년 공연과 함께 영화화 또한 확정을 짓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한재림 감독이 속해 있는 우주필름은 “연극 ‘춘천거기’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연극을 다시 제작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연극 ‘춘천거기’를 영화화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춘천거기’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했으며, 활발히 영화화 작업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춘천거기’는 영화화 확정 소식에 힘입어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5주간 연장 공연에 돌입하며, 연장 공연 예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예매처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