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부산대본부와 부산대교수회는 19일 고 고현철 교수(54·국어국문학과)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학 구성원 모두 힘을 합쳐 대학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총장 직선제를 실현하기 위한 적법한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학본부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교무회의 최종심의 및 법률자문 등 절차를 거쳐 늦어도 다음 달 안에 총장 직선제 학칙 개정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홍배 교육부총장은 "총장 직선제 문제로 그동안 본부와 교수회 갈등이 있었으나, 앞으로 한마음으로 부산대 발전을 위해 노력키로 한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차정인 비대위 부위원장은 "합의가 늦게 이뤄져 참으로 죄송하다. 본부가 고인의 유지를 존중해 결단을 내려주신데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교육부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전국 모든 대학의 간선제를 철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이 총장 직선제 재추진에 합의함에 따라 고 교수의 장례일정도 곧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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