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마지막으로 부친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만났다.
2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이맹희 명예회장의 빈소 입관실에 지난 19일 오후 11시30분쯤 나타났다.
이날 서울대병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입관실로 이동한 이 회장은 초췌한 모습의 환자복 차림이었다. 가족, 의사와 함께 조용히 종교의식을 치른 이 회장은 오후 11시43분 병원에서 나와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서울대 암 병원 병동으로 돌아갔다.
이 회장은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빈소가 위치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신장 이식수술 후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일반인들의 방문이 많은 빈소에 올 수 없었다. 하지만 20일 오전 7시 발인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고인이 된 아버지를 찾았다.
이 회장은 2013년 7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됐다가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대병원 암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부친 별세후 법원에 신청했던 주거제한변경이 받아들여지면서 이날 부친 빈소가 있는 장례식장에 방문할 수 있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