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해외 여행객은 108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6만명)보다 19.4% 늘었다.
해외 여행객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10%, 2009년 20.9% 각각 감소했지만 이후에는 2010년 31.5% 급증했고 2012부터 2014년까지는 8% 초반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증가 추세에 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메르스 사태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
올해 1∼7월까지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730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798만명)보다 8.5% 줄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누적 관광객 수가 0.8% 증가했지만 7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서게 됐다.
특히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62만9737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5% 줄었다. 이는 6월 감소 폭(41.0%)보다 더 큰 수치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방한여행 기피로 정기노선의 감편 운항, 전세기 운항 취소, 크루즈 기항지 변경 등으로 인해 6월 감소(-41.0%)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1∼6월 관광수지는 22억76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본 적자인 17억1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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