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패시픽항공 2015년 상반기 영업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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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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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캐세이패시픽그룹은 2015년 상반기 19억 7,2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017억 3,572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한국 시각으로 20일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 2014년 상반기 순이익인 3억 4,700만 홍콩달러 대비 증가한 수치이다.

주당 순이익은 50.1 홍콩센트로, 전년 동기 수치인 8.8 홍콩센트 대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총 매출은 0.9% 감소한 503억 8,800만 홍콩달러(한화 약 7조 7098억 6,78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그룹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상당히 호전됐다. 일반석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그룹 여객 운송 사업에서 좌석이용률이 높아졌다.

작년 여름부터 증가한 항공화물 운송 수요는 2015년 1분기까지 계속됐지만 2분기에는 수요가 둔화됐다. 자회사와 관계사의 기여가 향상됐고, 저유가로 인해 에어차이나의 수익은 크게 증가했다.

캐세이패시픽 항공[사진제공=캐세이패시픽]



캐세이패시픽과 드래곤에어의 여객 운송 매출은 0.8% 감소해 362억 2,6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보스톤과 취리히 노선의 신규 취항과 다른 노선의 운항 횟수 증가로 인해 좌석공급량은 6.4% 증가했다.

좌석이용률은 2.3%P 증가한 85.9%를 기록했다. 경쟁 심화, 유류할증료 급락, 환율 변동, 홍콩을 통해 연결되어 여행하는 승객들의 높은 비율이 영향을 미쳐 승객 1인당 운임수익이 9.3% 감소한 60.4 홍콩센트를 기록했다.

중단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가 높았고, 특히 일반석에서 수요가 두드러졌다. 일반석은 장거리 노선에서도 많은 수요가 있었다. 반면 프리미엄 클래스의 수요는 단거리 노선에서 높았지만 일부 장거리 노선은 기대에 못 미쳤다.

작년 여름부터 증가한 항공 화물 운송 수요는 2015년 초기 몇 달 동안 지속되었으나 2분기에는 성장이 둔화됐다. 캐세이패시픽그룹의 상반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13억 7,6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과 드래곤에어의 화물수용능력은 8.9% 증가했고, 화물적재율은 0.9%P 증가하여 64.1%를 기록했다.

그러나 화물 산업 내 치열한 경쟁 및 공급 과잉, 유류할증료의 급락으로 인해 화물운임수익은 11.1% 감소된 1.93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몇몇 주요 항공 화물 노선에서 높은 수요가 있었는데, 특히 북미노선의 경우 미국 서해안에 위치한 주요 선적항의 노동 파업으로 인한 적체 현상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쳐 해당 항공 화물 노선의 수요가 높아졌다. 아시아 지역 내 운송은 증가했지만 유럽행 운송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5년 상반기 좌석공급량과 화물수용능력은 각각 6.4%와 8.9%로 증가했음에도 캐세이패시픽그룹의 항공유 비용(유가 헤징 효과 이전)은 2014년 동기 대비 70억 7,800만 홍콩달러(또는 35.5%) 감소됐다.

항공유 가격이 낮아졌음에도, 항공유는 그룹 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비용이다. 항공유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7%P 감소해 전체 영업비용의 34.2%를 차지했다.

전체 소비는 4.9% 늘었지만 항공기당 들어가는 평균 항공유 비용이 38.5% 감소해 전체 영업비용에서 항공유가 차지하는 부분이 줄었다. 유동성이 잦은 항공유 비용의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그룹의 급선무로 여겨진다.

2015년 상반기 더욱 낮아진 항공유는 유가 헤징으로 인한 손실을 일정 부분 상쇄시켰고 그 결과 항공유 순비용은 23억 1,100만 홍콩달러(또는 12.2%) 감소했다. 유가 헤징 계약은 2019년까지 연장됐다. 항공유를 제외한 비용은 효율적으로 관리됐고 일부 환율의 약세로 인해 이익을 얻었다.

캐세이패시픽그룹은 2015년 6월까지 4대의 보잉 777-300ER과 3대의 에어버스 A330-300 등 총 7대의 새로운 항공기를 인수받았다. 2015년 말 임대업체에게 반환될 여객기 1대를 포함해 총 4대의 보잉 747-400 여객기는 3대의 A340-300과 함께 상반기에 운항이 중단됐다.

캐세이패시픽은 2013년 보잉사와 협약을 맺고 6대의 보잉 747-400F 화물기를 보잉사에 다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6대의 화물기 중 2대는 2014년 11월과 2015년 7월 각각 반환됐다.

2016년 말까지 나머지 4대의 화물기를 모두 반환할 예정이다. 2015년 6월 30일 기준으로 캐세이패시픽그룹은 총 72대의 항공기를 주문, 2024년까지 계속 인도받을 예정이다. 그룹의 첫 에어버스 A350-900XWB 기종은 2016년 2월에 인도받을 예정이다.

캐세이패시픽은 2015년 3월 취리히, 5월 보스톤에 여객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9월에는 뒤셀도르프에 새롭게 취항할 예정이다.

2015년 1월 자카르타 노선의 운항횟수가 증가했으며 3월에는 방콕과 마닐라 노선이, 6월에는 샌프란시스코 노선이 증편됐다. 방콕과 오사카 노선은 여름철 성수기 동안 운항횟수를 늘렸다. 2015년 6월에는 메르스 여파로 인한 수요 감소로 서울 노선이 감편 운항됐다. 모스크바 노선은 운항이 중단됐다. 드래곤에어는 2015년 3월부터 도쿄 하네다로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8월부터 히로시마에 신규 취항했다.

1월에는 프놈펜과 우한 노선이, 5월에는 콜카타 노선의 운항횟수가 증가했다. 또한 오키나와 노선은 여름 시기 동안 운항횟수를 늘렸다. 항공화물에서는 2015년 3월 콜카타 노선이 추가됐으며 북미 및 인도의 운항횟수가 증가했다.

캐세이패시픽은 수년 내 운항이 중단될 보잉 747-400과 에어버스 A340-300 여객기를 제외한 캐세이패시픽과 드래곤에어의 모든 대형 여객기의 전 클래스에 새로운 좌석을 장착하고 리뉴얼을 마무리했다.

에어버스 A350XWB는 새로운 기내와 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할 예정이다. 캐세이패시픽은 새로운 디자인 컨셉에 맞춰 5월에는 마닐라, 6월에는 방콕에 해외 라운지를 신설했고 2015년 6월에는 홍콩국제공항의 ‘더 피어(The Pier)’의 일등석 라운지를 재 단장해 오픈했다.

더 피어의 비즈니스석 라운지는 리노베이션 중에 있으며 2016년 2분기에 재개장할 예정이다. 두 개의 라운지(샌프란시스코 1, 대만 1)가 2015년 4분기에 추가 오픈될 예정이다.

캐세이패시픽의 존 슬로사(John Slosar) 회장은 “2015년 상반기 영업환경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여객 및 항공화물의 수요도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우리는 더욱 낮아진 항공유 가격으로 유가 헤징 손실을 부분 상쇄시켜 영업비용을 낮췄다. 또한 항공유를 제외한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운임수익은 압박을 받고 있고 홍콩국제공항의 혼잡은 증가되고 있다. 우리는 홍콩국제공항의 제3활주로 신축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해당 공사가 빠른 시일 내에 시작돼야 한다고 믿는다.

홍콩공항공사는 추가 요금으로 인한 무리한 부담을 사용자에게 주지 않고 자체적으로 신축 재정을 충당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홍콩의 항공 및 관광 산업, 그리고 기타 유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공항 사용료가 경쟁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나은 실적을 이뤄왔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우리의 사업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고품격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 이다. 항공기와 상품, 네트워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우리는 건실한 재무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팀과 홍콩을 세계 최고의 항공 허브로 만들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변치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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