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독은 지난 19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의료기기 신설 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확약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독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보건복지부, 산업은행 등이 조성한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에서 100억원의 투자를 받게 된다.
이 펀드는 정부 차원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을 맡고 있다.
한독의 신규 의료기기 법인은 한독이 51%,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다.
핵심 제품은 신장신경차단술을 적용한 난치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인 ‘디넥스’다.
신장신경차단술은 교감신경계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발생하는 심부전증·만성신부전증·당뇨·심장질환 등 여러 질환에 적응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기술의 잠재시장의 규모는 60억~70억달러(7조1000억~8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메드트로닉, 보스턴사이언티픽 등 여러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가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한독은 2012년 디넥스 개발을 시작해 현재 국내와 싱가포르에서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신경절제 카테터 디자인에 대한 국내 특허 3건을 확보했으며, 해외 출원도 마쳤다.
오는 2016년에는 신설 법인을 통해 디넥스의 유럽안전인증(CE)을 획득하고 이듬해 현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 시기는 2020년이다.
김영진 회장은 “의료기기 법인 설립으로 그간 개발해왔던 디넥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의료기기 사업을 확장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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