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64살 나 모 씨와 부인 60살 김 모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나 씨 부부는 목과 가슴 등에 총상을 입은 채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
안방에 있는 소형 금고 문은 열려 있었지만, 다른 방들은 뒤진 흔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당국은 피해자 유가족에도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올해에만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이들 부부를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
나씨 부부는 7년전 한국에서 은퇴한 뒤 필리핀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필리핀 대사관을 통해 사망자의 장례절차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현지 경찰 당국에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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