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산업연구기관과 업계 등에 따르면 4명 중 1명이 나 홀로 가구로 집계되는 등 이들의 소비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상품개발이 한창이다. 내수침체를 겪고 있는 산업계와 유통업계 등도 발 빠른 전략 상품을 내놓는 등 1인가구의 경제적 역할이 주시되고 있는 것.
기업들은 늘어나는 1인 가구에 맞춘 소량 상품·소형가전을 속속 출시하고 재무설계 관리·생활도우미 지원 등의 맞춤형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1인 가구 현황’을 보면 지난 1990년대 1인 가구 비중은 전체의 9.0%에 불과했으나 2010년 23.9%로 빠른 증가세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추세를 보이는 등 2030년 1인 가구가 3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또 이혼 및 사별 등에 의한 장년층 1인 가구와 고령화로 인한 노년층도 주된 요인이다. 특히 경제사정이 어렵다보니 화려한 싱글을 추구하는 의식변화도 한 몫 한다.
이들을 경제적 측면으로 보면 1인 가구의 소비지출은 점점 증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종용 11번가 생활주방팀 팀장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아이디어 상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며 "소형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남성 소비자 비중도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물론 사회적으로는 저출산 문제와 사회 협력·배려를 외면하는 등 각종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1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한 가족정책 및 사회적 안전망의 재점검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싱글족(1인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서도 젊은 층은 주거불안, 고령층은 소득불안을 꼽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우려는 보안하되, 내수활성화를 위한 솔로이코노미 경제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가구구조 변화에 부합하는 주택·복지정책이 필요하고 고령층 1인가구의 근로기회도 확대해야 한다”며 “산업측면에서도 1인가구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보급을 통해 가구구조 변화에 부합하는 소비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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