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메르스 환자 급증…보건당국 “여행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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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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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진원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달 들어 환자 수가 급증해 보건당국이 여행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초부터 19일까지 사우디에서 메르스 환자 6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사망자도 11명이나 나왔다.

지난해 8월 사우디의 메르스 환자 수는 5명, 사망자는 4명뿐이었다.

질본은 “감염자 대부분이 특정 병원 한 곳에서 감염됐다”며 “원인이 구체적으로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이 병원의 감염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특정 병원에서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질본은 사우디를 여행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로 입국하는 사우디 여행객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질본은 사우디 여행 때는 낙타 등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와 기침할 때 입 가리기·마스크 착용 등의 감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중동 지역 입국자에 대해서는 항공기 게이트에서 발열·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입국해 14일 이내에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메르스 콜센터 109번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7월 1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중동 입국자 중 발열·호흡기증상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나타낸 사례는 38건이다.

이 중 36명은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현재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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