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21일 지난 1994년부터 올해까지 유형별 국제투자와 대외채무·채권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자본 유출입과 한국의 경기변동’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빌린 단기차입금이나 단기채권 등에 투자하는 단기성 해외자금은 실물경기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아 위기 시 급격한 유출로 침체를 가속화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해외장기자금은 우리 경기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실물경기 전반의 안정 기능에 기여했다.
한경연이 단기성 해외자금 흐름 추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본유출 위험을 진단해 보니 지난 7년간 단기자금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직접 차입한 단기해외차입금 잔액은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직후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2008년 3분기 1500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 685억달러로 감소했다.
또 우리가 해외에 직접 빌려 준 단기대외대출금 잔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08년 3분기 103억달러에서 증가해 올해 1분기는 415억달러에 육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