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주변 5개 대형빌딩이 보행 길로 연결돼 오는 2017년 4월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서울역 인근 5개 건물과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 조성될 공중정원을 잇는 연결통로를 조성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월 시가 발표한 '서울역 7017프로젝트' 중 '17개 사람길' 조성의 일환이다. 협약을 맺는 5개 빌딩은 △대우재단빌딩 △메트로타워빌딩 △서울스퀘어빌딩 △호텔마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 등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주변 빌딩 관계들과 만나 관련 설명회를 갖고, 연결통로 설치협의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결통로 디자인과 세부설계, 사업비 부담, 소유권 결정, 유지관리 등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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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달 말부터 연결통로의 디자인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내달까지 연결통로 설치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2017년 3월 주변빌딩과의 연결통로 설치가 완료되면 서울스퀘어 빌딩에서 양동 어린이공원, 힐튼호텔, 남산공원을 잇는 길이 조성된다. 아울러 대우재단빌딩에서 힐튼호텔 샛길을 통해 남산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 호텔마누에서 남대문 방향으로 가는 3개 보행축도 만들어진다.
시는 앞으로 5개 빌딩 외에 서울역 일대 주변 건물들과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며, 다양한 방법과 창의적인 발상으로 새로운 명소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고가와 주변빌딩의 연결은 서울역고가와 민간 건물이 상생하는 시민참여형 모델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사람을 모아 머물고 주변으로 확산시켜 도시재생의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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