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뻔뻔한 김정은, 북한 사격 도발 모르쇠 '준전시상태' 선포… 우리군, 긴장감 속 예의주시
북한이 목함지뢰 사건에 이어 갑작스러운 포격 도발로 군 당국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가운데 예정대로 대북 방송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1일 오전 9시 기준. 북측은 현재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은 앞서 20일 오후 4시경 북한이 연천군 중면의 대북확성기를 향해 포탄 1발을 사격한 것으로 확인한 직후 민통선 일대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북측은 오히려 우리 군이 자신들의 민경초소를 향해 36발의 포탈은 쐈다고 주장하며 포격 도발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 회의를 긴급
소집해 인민군에게 준전시상태를 선포. 완전무장할 것을 명령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른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 안보실장을 비롯해 대통령비서실장, 통일부·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 제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NSC 상임위 멤버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두 번의 도발에도 즉각적인 대응태세가 없는 우리 군을 북측은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군이 북한 군에게 얼마나 몰랑하게 보였으면 이렇듯 우리 군을 향해 조롱하고 있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군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4시께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는 서부 전선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군 육군 부대를 향해 발사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즉각 대응 사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남측의 포탄 중 6발은 북한 542, 543민경초소부근에, 15발은 아군 250, 251민경초소 부근에 떨어졌으며 남측의 포 사격으로 인한 북한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날아온 포탄은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탐지 장비를 이용해 북측 포탄인 것으로 확인한 이후 155mm 자주포 36발로 대응사격을 했다. 현재 북한 포격 도발 지역 일대인 연천 횡산리 삼곶리 주민 200여명 모두가 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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