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일 긴급 소집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21일 17시부터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이 불의 작전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함에 대한 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준전시상태'가 선포되는 전방지역의 당·정권기관, 근로단체, 안전·보위·인민보안 사법검찰기관,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 모든 단위를 준전시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긴급 소집한 이날 회의에서는 포격 사태의 경위와 진상에 대한 군 총참모부 정찰총국장 보고 청취에 이어 정치·군사적 대응 계획이 논의됐다.
이어 20일 23시 기준으로 인민군의 작전진입 준비실태가 점검됐으며 군 전선사령부의 공격작전계획도 검토·비준됐다.
통신은 인민군 총참모부가 남측 국방부에 대북 심리전 중단과 심리전 수단 철거를 요구하며 불응시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전통문을 통해 보낸 '최후통첩'도 회의에서 승인됐다고 전했다.
비상확대회의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군 총참모부 지휘관들, 군 전선대연합부대장들, 국가안전보위 인민보안기관 관계자들, 당 중앙위 관계자들, 대외부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북한군은 20일 76.2㎜ 직사화기와 14.5㎜ 고사포로 추정되는 화기로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포탄을 발사하는 기습 도발을 감행했으며, 우리 군은 155㎜ 자주포로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대응격했다.
그러자 북한은 최고사령부 긴급보도를 통해 남한에 대한 포사격 도발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남측이 먼저 군사도발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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