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남북 고위급 접촉 5시간째 진행중…청와대, 상황 예의주시

고위급 접촉으로 NSC상임위 연기

[사진= 통일부 제공]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남북이 22일 저녁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5시간째 진행 중인 가운데 청와대는 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최후 통첩 시한을 불과 2시간 남겨두고 남북간 고위급 접촉이 전격적으로 성사됐고, 오후  오후 6시30분부터 판문점에서 ‘2+2 고위급’ 접촉을 진행 중이다.

이날 고위급 접촉에서 남북은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따른 한반도 군사적 긴장과 관련 양측의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측은 북한에 목함지뢰 폭발사건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 등 잇따른 군사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대북확성기 방송 즉각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이견차가 커 진통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에서 "남북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인 이날 오후 5시를 30분 앞두고 열릴 예정이었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NSC 상임위는 당초 북한이 제시한 시한을 앞두고 북한의 동향 및 추가도발 가능성, 우리 군의 대비태세 등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6시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열기로 하면서 잠정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북한의 포격 도발이 일어난 지난 20일부터 현재까지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