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 정회…與野 "대화 물꼬 터 천만다행…결실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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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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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김관진 국가안보 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김관진 국가안보 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김양건 노동당 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사진= 통일부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24일 오후 3시 속개될 예정인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해 여당은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야당은 남북 당국이 통 큰 결단의 자세로 협상에 임해 '남북관계의 대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아직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이번에 시작된 남북회담은 북한의 도발로 인해 조성된 남북 간 긴장상황에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천만다행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최근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의 원인은 북한이 자행한 DMZ지뢰도발과 포사격도발이라는 사실"이라며 "북한은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의 군사안보 문제는 한 두 번의 회담으로 해결될 문제는 결코 아니다"며 "오랜만에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인 만큼 북측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며 우리의 회담 대표들도 인내심을 가지고 이번 회담이 결실을 보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정치권도 어제 여야 지도부가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모든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기를 극복하는데 필수적인 것은 모든 국민이 단합하는 것이다. 우리 군도 국민이 보내주는 신뢰를 바탕으로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남북 당국은 이번 회담에서 당면한 군사적 긴장 상황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며 "북한 당국은 군사적 도발이 남북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진지한 태도로 협상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남북당국은 이번 회담을 역주행한 남북관계를 정상화할 절호의 기회로 살리길 바란다. 남북당국은 이번 사건에 국한되지 말고 남북관계에 근본적인 대전기를 마련한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에서 평화와 안정, 교류와 협력 등 폭넓은 남북관계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인내와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며 "남북 당국은 남북의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를 열망하는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통 큰 결단의 자세로 회담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열린 지도부 점검회의에서 안보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당내 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박지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당 안보특위 소속 의원들과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남북 고위급 회담 속개에 맞춰 이날 오후 4시 상황점검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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