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긴급 간부회의 "증시 변동성 확대…구조개선대책 신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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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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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선 대책들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금융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임 위원장의 모습. [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인 개선 정책들을 우선적으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 위원장은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최근 들어 중국 증시 급락과 남북관계 긴장 등 대내외 여건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미국의 금리인상 등과 함께 북한 포격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21일 1876.07로 거래를 마치면서 7개월여 만에 19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17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 낙폭은 5.41%였다. 코스닥의 21일 종가는 627.05로 700선이 붕괴됐으며 1주일 새 14.26%나 급락했다.

임 위원장은 “당분간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련 기관 합동으로 시장 점점 회의를 계속 운용해, 시장 상황별로 필요한 조치들을 지체없이 이행하라”면서 "각종 투자은행(IB)보고서 및 외신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한국경제 및 금융시장에 관한 오해가 있다면 이를 적극 해소해 나가도록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안정성 강화 방안으로 임 위원장이 언급한 것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거래소 구조개편 등이다. 

MSCI 지수는 MSCI자회사인 MSCI바라가 작성해 발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의 주가 지수다.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와 함께 전 세계 기관투자자나 펀드 매니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양대 벤치마크 지수다. 임 위원장은 지난 6월 해외 투자자금 유치 차원에서 우리 주식시장의 MSCI 선진지수 편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ISA는 예·적금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한 계좌에 담아 통합 관리하는 금융상품이다. 연간 2000만원까지 5년간 적립할 수 있으며, 순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MSCI 선진지수 편입 등 시장 안정을 위한 각종 대책들을 가능하면 빠르게 준비하고, 아울러 ISA가 다양한 투자자의 자금운용 수요를 충족하면서 예정대로 판매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소 구조개편 등 금융개혁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앞서 금융위는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후, 지주 아래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시장 등을 별도의 자회사로 설립하고 거래소지주는 기업공개를 거쳐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내용의 '거래소 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시장의 의견을 듣는 대상도 금투업계, 애널리스트 등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장 상황을 폭넓게 수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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