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자금 14조…주식↑·회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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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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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 7월 대규모 기업공개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중 주식 발행규모는 1조2342억원으로 전월 5475억원보다 6867억원(125.4%) 증가했다.

오영석 금감원 기업공시제도실장은 "주가 상승 및 저금리 기조 하에서 기업들의 적극적 자금조달 및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수요증가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달 들어 기업공개 건수는 15건이었으며, 금액은 전월 3129억원에서 7394억원으로 136.3%나 늘었다. 최근 5년간 최고치였던 2014년 12월(9384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코스피 시장에선 미래에셋생명보험(3000억원), 이노션(1360억원) 등 굵직한 IPO가 있었고, 코스닥에서도 토니모리(563억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1172억원) 등이 IPO에 나서며 규모를 키웠다.

유상증자는 5건으로 전월(7건)보다 건수는 줄었지만, 발행총액은 같은 기간 2346억원에서 4948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 기업의 발행은 119억원에서 205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반면 회사채 발행액은 12조9307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4676억원(10.2%)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이 2조2790억원으로 전월(1조6309억원) 대비 6481억원(39.7%) 증가했다. 그러나 일반회사채(-12.4%)와 금융채(-19.5%), 은행채(-18.8%)는 모두 줄어들면서 전체 발행규모를 축소시켰다.

일반회사채는 48건에 4조4000억원으로 모두 대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였다. 48건 중 1건만이 신용등급 BBB(아시아나항공, 1500억원)였고, 나머지는 모두 신용등급 A이상이었다.

금융채의 경우 카드사들의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카드채 발행이 4800억원(48.7%) 늘었으나, 할부금융채와 증권채가 줄었다. 총액은 3조7750억원이었다. 은행채는 시중은행 발행액이 6935억원 감소하면서 2조4767억원으로 총액이 3조원 미만으로 감소했다.

오 실장은 "대우조선해양사태 등으로 형성된 신용등급 A이상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회사채 시장과 투자자에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주식 및 회사채 발행 규모를 합한 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14조1649억원으로 전월보다 7809억원(5.2%) 감소했다.

한편 7월중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의 발행실적은 116조8569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4001억원(2.1%) 증가했다.

CP는 27조74억원으로 19.2%(억원) 감소했다. 특히 공모를 통한 CP발행이 1363억원으로 전월보다 63.8% 줄어들면서 두드러졌다. 일반CP와 기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도 각각 9.4%와 37.3% 감소했다.

전단채는 89조8495억원으로 같은 기간 10.9% 증가했다. 오 실장은 "전단채 주요 발행사인 증권사의 발행이 이 기간 9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단채 발행액이 CP발행액의 2.5배를 상회한다"면서 "4월에 이어 7월에 또다시 전단채 발행액이 CP발행액을 초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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