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 남북 접촉에도 '평양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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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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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촉 시작 두차례 모두 30분 늦게 시작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22일에 이어 23일에 열린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은 이틀 연속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돼 북한이 북한의 표준시 변경을 시작 시간에도 적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된 22일 우리 정부는 "양측 대표단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접촉을 갖는다"면서 "오후 6시는 우리 시간 기준"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TV방송화면캡처]

하지만 평화의 집 회담장에서 실제 회담이 시작된 시각은 이날 오후 6시 30분이었다. 이는 북한이 광복 70주년인 이달 15일 기존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표준시로 채택해 평양시로는 오후 6시다.

23일 오전 4시 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밤샘 협상'을 한 양측은 일단 정회한 뒤 이날 오후 3시부터 접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역시 대화가 재개된 시점은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후 3시 30분이었다. 이 겨시 평양시 기준 오후 3시다.

정부 당국자는 "통신환경 등 준비가 완료되고 양측이 동의해야 접촉이 시작되기 때문에 과거에도 남북간 회담은 예정보다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독자 표준시를 채택한 이후 진행된 첫 접촉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남북간 시차에 해당하는 30분씩 일정이 지연된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 탓이 아닐 것이란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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