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해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인수한 대만 유안타은행이 이번에는 한신저축은행을 인수한다. 이는 중국 자본이 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첫 사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는 지난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그룹 계열사인 유안타은행이 한신저축은행 대주주인 에이오엔홀딩스 보유 지분 100%를 135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양그룹 계열인 동양증권을 인수한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는 한국 금융시장에서의 영업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안타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안타금융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한국과 대만 양국에 승인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승인이 이뤄지면 주총을 통해 최종 승인을 받은 후 지분 취득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유안타금융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인수가 유안타에 장기적으로 유익할 것이라 판단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1988년 납입자본금 50억원으로 출범한 한신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 규모 1406억원이며 서울지역에서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7억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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