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쉬셨나요", 초등생 61% 늦잠·짜증·집중력 저하 등 '방학후유증'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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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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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한 초등학교의 개학 모습. 사진=남궁진웅 기자timeid@,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개학을 맞은 초등학생 중 60% 이상이 늦잠이나 짜증, 집중력 저하 등 방학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이달 17∼21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6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1%는 "자녀가 방학 후유증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의 후유증 비율(67.1%)이 4~6학년(52.4%)보다 높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이다.

가장 흔한 증상(복수응답)은 '아침 늦잠(87.6%)'이었고, '하교 후 피곤(50.1%)'을 호소하는 초등학생들도 많았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다 늦게 잔다'(23.6%), '쉽게 짜증을 내는 등 불안 증세가 나타난다'(20.1%),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11.4%) 등도 증상으로 거론됐다. '코피 등 이상 증세를 보인다'(8.4%),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7.7%)는 사례까지 있었다.

이런 방학 후유증은 평균 8.1동안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학을 앞두고 자녀의 방학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나름 '특별 관리'에 나선 부모들도 많았다.

일반적 개학 준비(복수응답)로는 '일찍 재우고 일찍 깨우기'(53.8%), '평소 식사시간에 맞춰 밥 먹이기'(38.2%), '운동 등 체력관리'(28.5%), '매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게 하기'(23.2%), '학원 등 사교육 시작'(11.4%) 등이 꼽혔다.

방학을 좋아하는 자녀와 달리 학부모의 68.1%는 '학기 중'보다 방학이 더 힘들다고 답했다.

'밥과 간식을 끼니마다 챙겨주어야 해서'(54.2%), '게임·TV에 집착하는 아이들과 매일 전쟁이라서'(31.3%), '방학숙제 등을 하기 어려워서'(24.7%), '아이들이 어지른 집을 매일같이 치워야 해서'(21.5%) 등의 이유(복수응답)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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