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연주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달 초의 당내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이어진 막말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 CNN이 여론조사기관 ORC와 공동으로 시행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누가 적합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를 지목한 응답자의 비율은 24%를 기록하며, 2위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3%)와 두드러진 격차를 보였다.
의사 출신 보수논객 벤 카슨(9%)과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8%),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8%)이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5% 이하였다.
트럼프는 지난 6일 열린 공화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또 여성비하 발언을 하며 구설에 올랐지만, 그 이후 시행된 세 번의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CNN/OR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36%로 같은 기관들이 지난달 실시했을 때보다 3%포인트 늘어났지만,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 역시 59%로 1%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트럼프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버밍햄의 라디오 방송인 WAPI의 '맷 머피 쇼'에 출연해 한국에 대한 '막말'로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트럼프는 한국에 대해 "부자 나라 한국을 미국이 지켜주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하며 '안보 무임승차론'을 거론했고, 북한의 김정은을 '미쳤거나 천재'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앨라배마 주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 남북 간에 긴장이 고조돼 미국이 전투함을 보낸다면서 한국은 막대한 돈을 버는데도 미국이 얻는 것 없이 군대를 한국에 보내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 능력이 형편없으므로 미국에서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흑인 대통령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폭탄 발언하며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오바마에 대한 직설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어 그는 "그들의 소득 수준과 젊은이들이 처한 상황을 보라. 우리는 그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독설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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