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행사 강행...폭죽소리에 주민들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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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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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등원 기자 =㈜한라가 북한의 포격도발로 남북 간 충돌 위기가 고조된 지난 22일 오후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유명 지휘자 초청 음악회 행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음악회가 끝난 뒤, 수 천발의 폭죽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전쟁이 시작된 줄 알고 뛰쳐나오는 소동까지 벌어지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한라, 한화건설 등에 따르면  ㈜한라와 한화건설은 지난 22일 오후 7시부터 2시간동안 배곧신도시 야외 가설무대에서 배곧신도시 입주민과 한라비발디 계약자 등 3000여명이 넘는 시민을 초청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행사 후에는 약 15분간 불꽃놀이 행사까지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김윤식 시흥시장과 윤태학 시의장, 시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고, 이들 대부분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또한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들까지 참석해 행사장을 지켰고, 3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행사를 즐겼다.

그러나 북한 포격도발과 48시간 최후통첩, 김정은 준전시상태 선포’에 이어 ‘판문점 남북 고위급회담’까지 긴박한 시국에 강행된 행사를 놓고 시민 항의가 빗발쳤다.

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 시국에 불꽃놀이라니, 시흥시 관계자분들 정신좀 차립시다, 가슴을 철렁 하게하는 폭죽소리에 전쟁난줄 알았습니다’ 등 시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고 일부 글은 조회수가 700회를 넘는 등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정왕동 홍모씨는 게시판을 통해 "아들이 전방부대에 있어서 뉴스만 보고 맘졸이고 있었는데 펑펑 소리나서 놀라 허둥데다 112에 전화하니까 배곧행사 폭죽이라네요. 행사 취소해야 정상 아닙니까. 입장표명을 어떻게 하는지 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연천군 백학면에 사는 조모씨도 ‘시흥시 관계자분들 이곳에는 낮 12시부터는 동네에 개들도 안보이더라구요. 다들 대피소로 모여 있어서요. 어느동네는 불꽃놀이(축제)도 하시고 참 어이가없네요. 제가 시흥시에 안살고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네요. 제발 개념좀 챙기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한라 관계자는 “음악회는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기 때문에 취소할 수가 없었고, 불꽃놀이는 한화건설측에서 진행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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