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중국 인도 이어 아프리카 진출 확정..내달 스마트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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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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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현지업체와 손 잡고, '훙미2' '샤오미2' 출시 예정

샤오미가 9월 아프리카 진출을 확정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의 신제품 발표회 모습.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 스마트폰 업계의 다크호스 샤오미가 중국, 인도, 아시아를 넘어 이번에는 아프리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최근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던 샤오미의 9월 아프리카 시장 진출설이 사실로 판명됐다고 23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는 내달 '훙미(紅米)2'와 '샤오미2' 두 종류의 스마트폰을 각각 160달러(약 19만원), 320달러의 가격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모바일 유통업체와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스마트폰 출시에 이어 아프리카 현지 생산공장 건설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현지 파트너는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 50개국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 인 아프리카'다. 모바일 인 아프리카의 창업자인 RJ 반 스판동크는 사하라 사막 이남 14개국에 아이폰을 유통하는 코어그룹의 이사진이기도 하다. 샤오미는 '모바일 인 아프리카'를 통해 사하라 이남 50개국에 샤오미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온라인 매장을 오픈,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다.  

샤오미가 차기 공략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한 것은 막대한 시장 잠재력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중국 휴대폰부문 대표인 옌잔멍(閻占孟)은 "아프리카는 지난 5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모바일 시장이 확대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장률만 108%다. 국제이동통신사협회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지난해 6월 기준 이동통신사 가입자 수는 총 3억2900만명, 보급률은 38%로 집계됐다. 

샤오미 외에 화웨이, OPPO 등 중국 휴대폰업체들도 이미 아프리카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이번 샤오미의 동참으로 아프리카 진출 중국 휴대폰 기업이 10곳으로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샤오미가 최근 추진하는 국제화를 성공으로 이끌려면 '특허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 등 경영진은 "이제 막 태어난 샤오미가 특허를 확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관련 분쟁도 5~10년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발명특허 보유량을 현재의 2000건에서 올해 말 4000건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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