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이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은 가운데 북한의 한층 강화된 무력시위에 한•미가 미국 B-52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는 현재 한반도 위기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미국 전략 자산의 전개시점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런 검토는 (북한이)도발하면 정말 후회하고 가혹할 정도로 대응함으로써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한미 연합측은 과거에도 7차례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할 때마다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원자력 항공모함과 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핵잠수함 등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긴급 투입해 대북 무력시위에 나서 북측의 무력도발을 억제한 바 있다.
현재 알려진 미군의 전략자산은 괌 기지에 배치된 B-52 전략폭격기와 일본 요코스카에 있는 핵추진 잠수함을 비롯해 지구 최고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 랩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지스함과 핵잠수함을 거느린 항공모함 전단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에 따라 다양한 한미 전력배치를 고려중이며 지금 당장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투입된 주한미군전력만 브래들리 장갑차, 팔라딘 자주포, 아파치 헬기, A-10 폭격기 등 다양하다"고 밝혀 북한의 명백한 도발에는 단호한 응징으로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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