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2.47%(46.26포인트) 하락한 1829.81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2.19%(13.72포인트) 내린 613.33까지 밀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원 오른 1199.0원으로 뛰었고, 한때 12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만 8.49%(297.83포인트) 내려 3209.91까지 추락했다. 연초 3200대로 출발했던 지수가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우리 국민연금 격인 중국 양로보험기금이 주식 투자를 최대 1조500억 위안까지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경기 경착륙에 대한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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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은 이날만 723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매도세가 본격화된 5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도액은 총 2조6545억원에 이른다.
다가오는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외국인 이탈을 가속하고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증시 급락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미 금리인상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이 이머징마켓 전반에서 자금을 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KR선물 이사는 "중국 당국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돌아서겠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을 키웠다"며 "부양책은 3~6개월 후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국이 회복세를 보일 수 있는 4분기 이후에야 코스피도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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