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 43시간 협상 끝 타결…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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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5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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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통일부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5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따라서 이번 남북이 합의 내용에 따라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도 추진된다.

남북한은 22일부터 25일 새벽까지 무박 4일간 43시간 이상의 마라톤 협상을 진행한 끝에 극적 합의를 이뤄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남북 최고위급 접촉인 이번 협상에는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새벽 브리핑에서 "남북고위급 당국자 접촉이 오늘 0시 55분 종료됐다"며 "한시간 뒤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이 이날 새벽 2시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합의문에는 북한이 지뢰도발 및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한은 비정상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 하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안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한은 아울러 이산가족 명단을 교환하는 한편 추석 계기로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내달초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북측은 협상 과정에서 이번 위기의 원인이 된 지난 4일 DMZ 내 지뢰도발과 20일 서부전선 포격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우리 군의 대북심리전 방송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위기해소를 위해서는 북측이 우리 측 부사관 2명에게 큰 부상을 입힌 지뢰도발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또 서울 또는 평양에서 당국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개최키로 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활성화한다는데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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