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25일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남한보다 3분 먼저 발표했다. 북한은 발표 내용에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데 대하여 유감"이라는 내용을 넣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2시 정각 "내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22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이 24일에 끝났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북과 남은 접촉에서 군사적 대결과 충돌을 막고 관계발전을 도모하는데서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며 6항으로 이뤄진 공동보도문 전문을 소개했다.
북한이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북과 남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 회담을 평양 또는 서울에서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1항으로 담겼다.
2항은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데 대하여 유감을 표명했다", 3항은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산생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 25일 12시부터 중단한다"는 내용으로 발표됐다.
4항에는 "북측은 동시에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명시됐다.
5항은 "북과 남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했다"였으며 이어 6항은 "북과 남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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