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특정 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위는 공정 경쟁을 해칠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무료 서비스로 창작자의 저작권 개념이 희석되고 소비자의 저작권 지급에 관한 인식이 해이해질 수 있다"며 "공급자가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와 비교해 "삼성의 밀크는 소비자에게 음악 소비에 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데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밀크에서 원하는 음악을 선택해 리스트를 만들 수 있는 일부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현재까지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6 등 스마트폰과 밀크를 결합판매하는 것은 문제 삼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음원 시장으로 전이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밀크가 단말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허위·과장 광고로 이용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발생하면 정책 당국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해 나온 국내 첫 연구 성과물로 알려졌다. 콘텐츠진흥원은 서비스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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