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中 궈수칭 산둥성장과 회동 ‘옌타이 R&D 센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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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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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 우측)과 궈수칭 중국 산둥성 성장 일행이 25일 오전 현대기아차 본사 1층에서 전시돼 있는 기아차 K9을 보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윤정훈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궈수칭(郭樹淸) 산둥성장을 만나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에 들어설 현대차 연구개발(R&D) 센터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진출 13년째인 현대차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R&D 센터를 올해말 공식 개소를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는 옌타이 R&D 센터를 통해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중국 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특히 친환경 자동차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기술 연구소로 만들 계획이다.

25일 정 회장은 전날 방한한 궈수칭 성장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오전 9시께 만났다. 이날 정 부회장과 궈수칭 성장의 만남은 약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번 궈수칭 성장의 현대차 본사 및 남양연구소 방문은 산둥성 옌타이에 들어설 현대차 연구개발 센터와 관련한 협력 및 현대차의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알리기 위해 성사됐다.

이날 현대차 양재동 본사 1층 입구에는 ‘중화인민공화국 궈수칭 산둥성장 일행의 방문을 환영합니다(热烈欢迎 中华人民共和国 山东省郭树清省长一行访问)’라는 중국어로 된 현수막이 내걸려 있어 궈수칭 성장의 방문을 반겼다.

궈수칭 성장은 8시59분께 현대차 카운티 25인승 관광버스를 타고, 수행원 20여명과 함께 현대차 양재동 본사로 들어섰다. 정 회장은 직접 버스 앞까지 마중나가 궈수칭 성장을 맞이했고, 두 사람은 직무실로 올라가서 1시간여 회동했다.

이어 정 회장과 궈수칭 성장은 10시10분께 1층으로 함께 내려왔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친환경 차와 친환경 기술 등에 큰 관심을 보인 궈수칭 성장은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 사옥에 전시된 투싼(중국명 ix35)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 K7 하이브리드차(HEV), 쏘울 전기차(EV) 등 친환경 차를 주의 깊게 둘러보고 설명도 들었다.

정 회장과 궈수칭 성장은 에쿠스와 K9은 볼 때는 직접 운전석에 들어가 차 내부를 확인하고, 밝은 분위기속에서 간혹 담소를 나누기까지 했다. 

10여분간 차를 둘러본 후 궈수칭 성장 일행은 정 회장의 배웅을 받으며 다음 일정인 현대차 남양연구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 우측)과 궈수칭 중국 산둥성 성장 일행이 25일 오전 현대기아차 본사 1층에서 전시돼 있는 파워텍 엔진을 보고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환경오염 문제로 친환경차 장려 정책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폭스바겐, BMW 등 중국 정부 방침에 맞춰 R&D센터를 열거나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도 올해 말 공식적으로 산둥성 옌타이에 R&D센터를 열고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현대차 옌타이 R&D 센터는 현재 차량 설계동과 실험실 등의 공사가 마무리 돼 지난 4월부터 부분 운영에 들어가 300여명의 연구원이 일하기 시작했다.

옌타이 R&D센터는 현대차가 중국 로컬업체와 합작없이 설립한 유일한 독립적인 연구센터다. 해외에서 가장 큰 규모인 R&D 센터로 현대차 글로벌 연구개발의 거점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옌타이 R&D 센터를 활용해 내년 말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2020년쯤 중국형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내놓는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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