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행, 가족 여행 등을 통해 많이 찾는 덕에 위해시는 '여행하기 좋은 지역'으로도 입소문이 나 있다.
그중에서도 남해신구(南海新区)지역은 최근 풍부한 생태 자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 산업도시로서의 초석을 다지며 새로운 여행지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번뇌는 망망대해에 실려 보내리…남해공원
남해공원 해변을 천천히 걷고 있노라면 그간의 피로와 고뇌가 멀리서 들려오는 시원한 파도소리에 담겨 유유히 사라져버리는 것만 같다.
지난 2014년에는 한중 합작 영화인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의 촬영지로 등장한 이곳 남해공원은 지난 5월 1일부터 모래조각축제를 개최하며 수십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된 가운데 조성된 이 모래조각은 비가 오는 날에도 끄떡 없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관광객을 맞고 있는데 모래조각축제 첫날에만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남해공원을 찾았을 정도로 그 인기는 실로 대단하다.
동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 조각인 남해 관음의 탄생(33.3m)과 더불어 무술 액션, 공상 과학 판타지, 만화 애니메이션, 코미디 등 50 개 이상의 영화를 주제로 한 모래 조각들로 가득 차 있는 이곳 남해공원의 해변을 걷는 내내 재미있고 알찬 시간이 이어진다.
모래조각축제는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
◆해송에서 뿜어져나오는 피톤치드를 한몸에…만묘송림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나무의 잎과 줄기에서 분비되는 피톤치드 때문이라고 전한다.
피톤치드는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 해소 기능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삼림욕, 숲 트레킹 등 숲속에서 즐기는 힐링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다 그 덕이다.
남해신구에도 이같은 '힐링 최적지' 소나무 숲을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간직한 해송이 빼곡히 들어 차 있는 만묘송림(万亩松林)이 그곳이다.
1950년대 조성돼 지금까지 60여년의 역사를 간직해 온 만묘송림.
산책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해송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맞을 수 있어 건강한 산책을 하기에 그만인 '천연 산소길'이다.
때론 천연 아트 갤러리가 되기도 하고 안식처가 돼 주며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정신적 육제척 '힐링'을 선물한다.
60년간 훼손되지 않고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만묘송림인 만큼 이곳에는 야생동물도 함께 뛰놀고 있다.
길을 걸을 때 간혹 튀어 나오는 동물들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가 이곳에…복지전기수상놀이공원
지난 6월 오픈한 복지전기수상놀이공원(福地传奇水上乐园)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어진 수상 레저파크다.
전체 면적만 해도 400무(26만4000㎡, 약 7만9860평)에 이르는 워터파크는 크게 삼림이 우거진 수풀존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풀,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을 체험할 수 있는 익스트림존, 바다를 재현한 해양존 등 총 4개의 메인 테마로 구성돼 있다.
실내 온천 12곳, 실외 풀 26곳 등을 포함해 다양한 풀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어트랙션도 다양하다.
약 3m에 이르는 거대한 파도풀은 물론 스릴 넘치는 익스트림 어트랙션까지 고루 마련해 남녀노소 짜릿한 하루를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시아 최대 규모 명성에 걸맞게 주차공간 또한 넓다. 한번에 최대 20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덕에 입장료는 한화로 약 4만원 가량으로 비싸지만 일일 평균 방문객 수는 3000~5000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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