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폭락장 속 외국인 저가매수 자금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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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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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구퉁 통해 1조5천억원 자금 순유입

중국 증시가 8.49% 폭락한 24일 홍콩과 외국인 투자자가 후구퉁을 통해 상하이증시에서 모두 81억4900만 위안 어치 종목을 순매입했다.  [자료=홍콩증권거래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시의 폭락장 속에 저가 매수를 노린 외국인 자금은 큰 폭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지수가 8.49% 폭락하고 2100여개 종목이 하락하는 등 중국 증시가 ‘검은 월요일’을 맞이한 24일 홍콩 증시를 통해 상하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24일 보도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홍콩과 전세계의 투자자들은 홍콩증시에서 상하이증시로 투자하는 ‘후구퉁’ 을 통해 모두 81억4900만 위안(약 1조5000억원) 어치의 A주를 순매입했다.

이렇게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은 지난 해 11월 17일 후강퉁이 개통한 첫날 후구퉁을 통해 130억 위안이 유입한 이후 9개월 만의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는 지난 주까지만 해도 5거래일 중 19일(수요일) 하루만 자금이 순 유입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4거래일간 후구퉁을 통해 외국인 자금이 일제히 빠져나간 것과 비교된다.

중국의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폭락한 틈을 타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시장 전문가도 “지금 중국 증시에서 우량주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며 “해외 자금이 A주 종목을 싸게 사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후구퉁 자금은 대부분 은행·보험·증권·자동차 등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우량업종에 투자됐다.

후구퉁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민생은행이었다. 24일 하루에만 순 매입액 기준 총 1억4500만 위안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차이나라이프(中國人壽), 강중약업(江中藥業), 중국국무(中國國務)와 우통객차(宇通客車)에 각각 6800만 위안, 3400만 위안, 2800만 위안, 2700만 위안의 후구퉁 자금이 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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