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가 8.49% 폭락하고 2100여개 종목이 하락하는 등 중국 증시가 ‘검은 월요일’을 맞이한 24일 홍콩 증시를 통해 상하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24일 보도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홍콩과 전세계의 투자자들은 홍콩증시에서 상하이증시로 투자하는 ‘후구퉁’ 을 통해 모두 81억4900만 위안(약 1조5000억원) 어치의 A주를 순매입했다.
이렇게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은 지난 해 11월 17일 후강퉁이 개통한 첫날 후구퉁을 통해 130억 위안이 유입한 이후 9개월 만의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중국의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폭락한 틈을 타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시장 전문가도 “지금 중국 증시에서 우량주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며 “해외 자금이 A주 종목을 싸게 사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후구퉁 자금은 대부분 은행·보험·증권·자동차 등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우량업종에 투자됐다.
후구퉁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민생은행이었다. 24일 하루에만 순 매입액 기준 총 1억4500만 위안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차이나라이프(中國人壽), 강중약업(江中藥業), 중국국무(中國國務)와 우통객차(宇通客車)에 각각 6800만 위안, 3400만 위안, 2800만 위안, 2700만 위안의 후구퉁 자금이 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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