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 FM파트너스 대표= 글로벌 증시가 연일 급락을 하고 있다. 그 동안 견조한 상승을 보였던 선진국 증시도, 화끈하게 올랐다 꺾여버린 중국증시도, 매일같이 제자리 걸음만 했던 코스피도,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코스닥도 오를 땐 제각각 이더니 떨어질 땐 모두 함께 손잡고 있다.
먼저 열린 아시아증시의 급락을 보고 유럽증시와 미국증시가 화들짝 놀라고 밤사이 급락한 이들증시를 보고 아시아증시가 또다시 요동을 친다. 놀란 가슴 진정시키고 반등을 하려 하면 어설프기 짝이 없는 중국증시가 주저앉으며 글로벌 증시에 찬물을 끼얹어 버린다. 타이밍을 잘 맞추는 건지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매스컴은 새로운 먹잇감을 발견한 맹수처럼 달려들어 연일 주식시장의 폭락과 붕괴로 기사를 도배한다. 이쯤 되면 투자자는 공포에 휩싸이고 패닉에 빠져 더 큰 손실에 대한 우려감에 매도를 클릭하며 투매에 동참한다. 이렇듯 증시는 악재가 악재를 부르고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패닉장세이다.
스마트머니는 이런 투매를 기다렸다는 듯 서서히 매수를 시작하며 또 다른 상승장을 준비한다. 스마트머니는 급락시 마다 펀드를 통해 자금을 유입시키고 후진만 하던 자동차 주식이과 낙폭이 과대한 좋은 주식을 골라 담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 투자자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돈이다. 금번 하락이 오기 전에 매도를 하여 현금을 확보한 투자자에게는 현재의 상황은 공포가 아니라 기회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여유자금이 충분한 투자자에게도 현재의 주가폭락은 그야말로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인 것이다. 중국증시 급락 후 “지금 막 중국주식을 매수하고 왔다”는 짐 로저스 처럼 말이다.
반면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에겐 하락은 단지 공포일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 투자자들은 조금만 수익이 나도 본능적으로 매도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막상 매도 후 지금 같은 상황이 왔을 때 재투자를 하기가 겁나 계속 현금을 계속 보유 하거나 반대로 급등하는 주식을 보고 뒤늦게 올라타 상투를 잡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뜨고 있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자산운용사의 대표는 저금리 시대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게 가장 위험한 투자라고 한다. 하락 시 주식을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손실보다 상승 시 현금을 보유해서 놓치는 기회비용이 더 크게 느껴지기에 일리가 있는 말이다.
물론 귀신처럼 타이밍을 맞춰서 저가매수 고가매도를 반복할 수 있으면 좋지만 한두 번 맞힐 수는 있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적중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금번 하락에 현금확보를 못해서 공포를 피하지 못했다면 보다 강한놈으로 포트폴리오 교체를 하는 기회로 삼아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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