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하경제 일제 단속...증시폭락에 자본유출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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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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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사상 초유의 증시폭락 사태로 비상이 걸린 중국 당국이 대규모 자본유출의 통로로 평가돼 온 지하금융에 대한 일제 단속에 나섰다. 금융시장의 유동성경색을 초래하는 대규모 자본유출이 중국증시 폭락 사태의 주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공안부는 자금세탁과 불법송금 등을 막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환치기 업체나 전당포, 사채 브로커 등 지하금융 경제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멍칭펑(孟慶豊) 공안부 부부장은 "지하금융이 금융, 증권 등의 경제범죄로 파급돼 각종 범죄활동이 돈세탁 통로로 전이되고 있다"며 “이는 외국의 외환관리 체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금융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안부와 인민은행, 국가외환관리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이미 지난 4월부터 합동으로 광둥(廣東), 랴오닝(遼寧), 저장(浙江), 베이징(北京)에서 조사를 벌여왔다. 이를 통해 총 4300억 위안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던 66개의 지하금융업체를 적발하고 16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중국 당국이 지하금융 단속을 실시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금융시장 질서를 바로잡자는 것이지만 본질적인 목적은 최근 그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해외로의 자본유출을 차단해 유동성경색을 막기 위한 것이다. 특히 중국 당국은 일부 증시자금이 지하금융 통로를 이용해 유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천싱위(陳星宇) 필립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실질적인 자본유출의 흐름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증시불안이 자본전쟁의 방아쇠를 당길 경우 지하금융이 자본유출의 창구로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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