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은 이날 오찬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올해가 광복 70주년인데, 그간 성장률을 중시하는 패러다임을 유지해 왔다"며 "이제 우리경제가 상당한 성숙단계에 접어든만큼, 이런거는 좀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성장세 약화 배경에는 대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나 분배구조 악화, 새로운 성장산업 부재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예전과 같은 높은 성장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만 해도 성장하면 고용이 따라오는 상황이었지만 '고용없는 성장'이라는 말이 나온 지 벌써 십수년이 된 상황"이라며 "성장이 먼저냐 고용이 먼저냐를 논하기 전에 고용의 양과 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안화 평가절하로 증폭된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일부 신흥 취약국의 금융·실물 경제 불안 등도 하반기 리스크로 언급했다.
정 위원은 "이런 리스크와 관련해 당국도 여러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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