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삼성의 마지막 남은 계열사이자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회사인 '오픈타이드코리아'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미라콤아이앤씨'에 흡수합병된다.
합병은 미라콤아이앤씨가 오픈타이드코리아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합병 비율은 미라콤아이앤씨 대 오픈타이드코리아가 1대 4.12이며 합병 기일은 12월 1일이다.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이재용 부회장이 2000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구조본)와 합작으로 e삼성을 설립할 때 세운 회사다. 당시 e삼성은 사실상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프로젝트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벤처거품이 붕괴되며 e삼성은 1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고,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그리고 남은 계열사가 오픈타이드코리아다.
오픈타이드코리아는 매 해 흑자는 내고 있지만 자산총계 대비 발주처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돈인 '매출채권'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자산총계 대비 매출채권 비중이 2012년 50.87%, 2013년 56.59%, 2014년 51.81%, 2015년 반기 기준 41.83%로 나타났다.
매출채권이 미회수 될 경우 현금흐름이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오픈타이드코리아를 흡수합병하는 미라콤아이앤씨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라콤아이앤씨의 자산총계 대비 매출채권 비중은 2012년 25.35%, 2013년 33.43%, 2014년 39.28%, 2015년 반기 기준 29.90%로 2015년 반기를 제외하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매출채권 회전율은 2012년 6.93회에서 2015년 반기 기준 3.97회로 감소했다.
미라콤아이앤씨 지분은 현재 삼성SDS가 100% 보유하고 있고, 이번 합병으로 미라콤아이앤씨에 대한 삼성SDS 지분율은 83.62%로 감소한다.
미라콤아이앤씨 측은 합병 목적에 대해 "보유한 전문역량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솔루션 기반 토탈 IT 딜리버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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