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포스코1%나눔재단은 26일 고령군 다산면에 위치한 주물공단 일대에서 근로자 200여 명을 초청, ‘우리의 영웅을 위한 작은 음악회(友·英·音, 이하 우영음)’ 두 번째 공연을 열었다.
우영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숨은 역군들을 직접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음악회로, 지난 4월 29일 서울시 문래동 철공단지 내 문래예술공장에서 첫 공연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공연이 열린 고령 다산 주물공단은 대구경북주물사업협동조합 소속 주물 업체를 비롯, 총 100여 개에 달하는 주물 관련 업체가 입주해있으며, 정부의 중화학산업 육성에 힘입어 1980년대부터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주물산업의 중심지다.
이번 공연은 국악과 재즈 등이 어우러진 크로스오버 음악을 컨셉으로 판소리 명창 안숙선,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 펑키 벗 브라스 밴드, 배다해, Feel’ 굿, 우륵청소년가야금연주단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였다.
이 날 공연을 방문한 세화엔지니어링 근로자 최정규씨는 “대구에 살면서 고령으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퇴근하면 8시 반이라 평일엔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힘들다”며 “주물공단에 직접 음악회가 찾아와 공연을 하니, 좋은 기회다 싶어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다”고 말했다.
공연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포스코 김황식씨는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뜨거운 땀방울을 흘려온 제조업 근로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영음 공연에 자원 봉사하고자 왔는데,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나까지 응원을 듬뿍 받고 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및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의 급여 1% 기부로 2013년 11월 설립된 재단으로, 국내 소외계층 사회복지 증진, 국내외 지역사회 자립 지원, 문화예술 진흥 및 전통문화 보존·계승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전통문화 보존·계승 사업인 ‘우리의 영웅을 위한 작은 음악회’는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인 산업 역군들의 일터를 직접 찾아가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공연 일정은 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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