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인 비야디(比亞迪·002594, SZ)가 실적 고공행진 중이다. 올 상반기 비야디 실적 호전의 최대공신은 친환경 자동차였다.
비야디는 26일 상반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및 관련부품 사업에서 177억 위안(약 3조2200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같은기간 친환경차 사업 부분 수입이 2배 넘게 뛰었다.
이 기간 비야디는 21만대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나름 선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비야디는 전체 사업부문에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8% 늘어난 모두 315억 위안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순익은 29% 늘어난 4억6600만 위안에 달했다.
비야디는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세로 완성차 제조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시장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며 "SUV 신제품을 적극 출시해 시장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자동차 시장의 '샛별'인 친환경차 사업방면에서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7만3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배 늘었다.
비야디가 실적을 발표한 26일 중국 선전증시에서 비야디 주가는 하루 상승제한폭인 10%까지 뛰었다. 이날 상하이·선전종합지수는 각각 1.27%, 2.92% 하락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비야디는 1995년 설립된 중국 대표 전기차 기업이다. 얼마 전 미국 경제주간지 포춘이 발표한 ‘올해 세상을 바꾼 혁신기업(2015 Change the world)’ 50대 기업 순위에 알리바바(13위)와 함께 15위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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