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하반기 '구조적 혁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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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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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올 상반기 정유업계 실적회복을 두고 잠깐 왔다가는 ‘알래스카 여름’으로 비유하며 '낙관론'을 경계한 바 있다. 저유가로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공급과잉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3분기 들어서며 정유업계의 정제마진은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연, 석유제품 수요부진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구조적 혁신’을 통해 석유‧화학사업의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성장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의 생존이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유 부문은 원유도입 다각화 등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석유개발 부문은 생산성을 높여 수익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화학·윤활유 부문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넥슬렌(고부가 폴리에틸렌), 프리미엄 윤활기유(Yubase++) 등과 같은 기술기반의 프리미엄 제품생산을 확대한다.

이밖에 사업별 구조혁신을 통해 글로벌 신성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E&P(Exploration & Production, 석유개발) 부문은 지난해 인수한 오클라호마, 텍사스 소재 셰일광구를 인근 지역으로 확장하는 등 북미 기반의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진화한다는 ‘U.S. 인사이더’ 전략을 수립했다.

화학부문은 기존 중국 중심의 성장전략, 곧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 시노펙과 손잡고 설립한 중한석화(중국 우한 소재)처럼 성공적인 합작 모델을 만들기로 하고, 중국내 파트너와 협력방안을 협의 중이다. 중한석화가 지난해 1월 상업생산에 들어간 우한 나프타분해공장(NCC)은 올 1분기 836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1년만에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석유사업 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안정적 원유도입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또 역내 주요 석유제품 수입국과 협력해 수출판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활유 부문 역시 지난해 스페인 렙솔사와 윤활기유 합작법인(스페인 카르타헤나 소재)을 출범시킨 데 이어 추가로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해 합작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부문의 경우 지속적으로 원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차세대 셀(Cell) 기술을 확보해 안정적 생존기반과 성장기회를 확보하기로 했다. 2013년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세운 전기차 배터리 회사 ‘베이징 BESK 테크놀러지’를 활용해 중국내 배터리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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