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와 60세 정년 제도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청년 고용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27일 "전 계열사에서 ‘60세 정년’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노사합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정년이 연장돼 고용안정에 도움을 주고, 롯데 각 계열사들은 경영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도 시행으로 절감되는 재원은 신규 인력 채용에 활용할 예정이어서 청년 구직자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임금피크제’와 함께 ‘정년 60세 연장’도 계열사 규모에 상관없이 전면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차이를 보였던 정년(55세, 57세, 58세)이 모두 60세로 연장되며, 각 계열사별로 연장되는 기간에 따라 임금을 매년 전년 대비 평균 10% 수준으로 줄이지만 직무 및 직책을 감안, 감소 폭을 조정키로 했다.
롯데 계열사 노사는 지난 2013년, ‘정년 60세 의무화’ 발표 이후 적극적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해 왔으며, 원만한 합의를 통해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해왔다. 2014년도에 주요 계열사는 이에 대한 합의를 끝내고 2016년 본격 시행을 준비해 왔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롯데건설·롯데푸드 등은 2014년, 롯데홈쇼핑·롯데상사·대홍기획 등은 올해부터 두 가지 제도를 시행 중이다.
롯데그룹 신문화팀 황용석 상무는“롯데 전 계열사에서 60세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되어 고용안정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그룹이 국내에 직접 고용하고 있는 직원은 9만5000명이며, 협력사원 등 간접고용 효과를 고려하면 국내에 35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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