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한 용의자가 찍은 동영상 “조준하고 찍어”…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한 용의자가 찍은 동영상 “조준하고 찍어”
미국 버지니아주의 WDBJ 방송국의 생방송 도중 기자 2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으로 알려진 베스터 리 플래내건은 사건 직후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던 중 자살했습니다.
그런데 도주 중 플래내건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살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영상에는 인터뷰 기자에게 다가가 기자와 총을 한 화면에 잡고 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플래내건의 계정을 정지하고 영상을 삭제하고 있습니다.
WDBJ 방송국에서 일했던 것으로 아려진 플래내건은 또 총격 직후 방송국 팩스로 범행동기를 전송했습니다.
팩스를 통해 플래내건은 자신은 찰스턴 흑인교회와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에서 영향을 받았다며 흑인이자 동성애자인 자신이 방송사에서 일하던 중 인종차별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망한 여기자 앨리슨 파커는 자신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이 됐고 자신은 해고됐다는 겁니다.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사내 연애 중이었던 카메라 기자의 여자친구는 방송 조종실에서 남자친구가 사망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습니다.
또 사망한 여기자 파커의 남자친구 역시 같은 방송국 앵커인 크리스 허스트로 사건 후 허스트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그녀를 사랑했고 우린 막 합친 상태였다며 슬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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