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발생한 총격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국 버지니아주 베드포드의 지역방송사인 WDBJ의 기자 엘리슨파커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가 괴한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이번 사건의 범인은 이 방송사의 전직 기자인 베스터 리 플래너건으로, 입사한지 11개월 만에 분열적 행동 등으로 인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중 총격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범인 플래내건은 이날 범행 후 약 2시간 뒤 범행동기가 담긴 23페이지 분량의 ‘자살노트’를 미 ‘에이비시’ 방송사에 팩시밀리로 보내기도 했다.
이 노트에 그는 지난 6월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가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교회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진 사건을 들면서 “인종전쟁을 선동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의 자살노트에는 플래내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언급과 함께 직장 내 인종차별과 성희롱 등에 대한 불만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송사 측은 인종차별이나 성희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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