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한국 고고학과 고건축의 개척자로 알려진 창산(昌山) 김정기 박사가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문화재청은 김정기 박사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은평구 신사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인은 일제에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유적발굴을 이끌었다. 1959년 말에는 우리나라 기술과 인력만으로 경주 감은사지를 발굴했다.
또한, 고인은 현장고고학과 건축학의 기초를 세워 일제가 아닌 자생적인 학문의 토대를 구축하여 후학 양성에도 이바지했다. 고인은 동료, 후배, 제자들과 40여 년에 걸쳐 유적발굴과 연구에 매진했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 퇴임 후 연구발전 격려를 위해 창산문화재 학술상을 마련하는 등 인재양성에도 꾸준히 애정을 보였다.
주요저서로 ‘한국의 유적을 발굴한다’, ‘한국의 고건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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