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최근 고령화,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노후 준비'가 현대인들의 최대 고민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공적연금 외에 개인연금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보험업계는 최근 개인연금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보장을 결합한 연금보험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8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실제 필요한 개인연금 규모의 3분의 1 수준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말 기준으로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한 국민도 876만명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인구대비 가입률 17.1% 수준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개인연금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하나생명이 판매 중인 '행복knowhow Top3 건강보험'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3대 질병에 대한 보장과 연금을 결합한 독특한 상품구조로, 출시 5개월 만에 작년 7개 은행이 1년 간 판매한 전체 보장성보험 계약건수를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 질병에 대해 보험료 인상 없이 100세까지 최대 8000만원을 보장하고 진단확정 또는 50% 이상 장해시 남은 보험료 납입을 면제받으면서 혜택은 그대로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연금전환되는 종신보험Ⅱ'의 은퇴연금전환특약은 업계 최초로 연금과 사망보장을 동시에 갖춘 상품으로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받기도 했다. 그 동안 종신보험은 사망 이후 보험금이 나온다는 특성 때문에 현재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가입자 생존시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종신보험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미래에셋생명 역시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면서 생존하는 동안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내놨다. 신한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등도 살아 생전에 연금 형태로 보장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삼성생명은 연금보험에 변액보험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생명이 판매 중인 '스마트Top변액연금보험'은 만기 후 연금지급 시점 3년 전까지 매년 계약해당일 전일에 계약자 적립금이 납입보험료의 130% 수익률에 도달하면, 고객이 원할 경우 실적배당형에서 공시이율형으로 연금을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연금 개시 전까지 수익률이 한번도 130%에 도달하지 못하면 최저 100% 수익률을 지급한다. 또한 100세까지 연금을 지급해 주는 100세 보증형 및 30년 동안 연금을 지급하는 확정연금 30년형 등 연금지급 형태를 다양화해 고객 개개인에 맞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김성수 하나생명 영업추진부장은 "가계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연금 및 보장성 보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가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명확하게 노후계획 및 보장항목을 설정하고 이에 적합한 하이브리드형 상품에 가입한다면, 한정된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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