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매출액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5위권 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ENR(Engineering News Records)가 발표한 ‘2014년 세계 250대 해외건설기업 매출 분석’에서 우리나라가 7.1%의 점유율을 기록해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3년보다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ERN은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지로 매년 8월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계 250대 건설사의 실적 및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해 세계 1위는 896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17.2%를 차지한 중국의 몫이었으며, 스페인(684억달러·13.1%)과 미국(594억달러·11.4%), 프랑스(513억달러·9.8%)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해외건설 매출액은 총 371억달러로 전년(424억달러) 대비 53억달러 감소했으나, 독일과 터키 등 비슷한 순위의 다른 국가들이 모두 큰 감소세를 보여 오히려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특히 ENR 50대 기업 안에 현대건설(14위)과 삼성물산(16위), GS건설(26위), 대림산업(34위), SK건설(42위), 대우건설(43위) 등 우리나라 6개 건설사가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 관계자는 “해외건설 진출 50주년을 맞는 올해, 누적 수주액 7000억달러 돌파와 함께 해외건설시장 세계 5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우리 해외건설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앞으로도 시장의 패러다임과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적절히 대응해 건설 산업을 고부가가치화 및 첨단화시키고, 세계 전역으로 해외건설 시장을 넓혀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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